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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재계 첫 사회적가치연구원 "SV도 ESG처럼 계량화"
작성자 ecopartners12
작성일자 2021-03-08
기사원문 : http://www.thebell.co.kr/free/content/ArticleView.asp?key=202102261551359000102278&svccode=00&page=1&sort=thebell_check_time
 

[편집자주]

생존(survival)은 인간과 같은 생물에게만 적용되는 말은 아니다. 기업도 살아있는 유기체와 같아서 변화하고 혁신하고 적응하지 않으면 한순간 도태돼 사라질 위기에 처할 수 있다. 코로나 19 팬데믹을 계기로 친환경(E)·사회적책임(S)·지배구조(G)를 합친 단어인 'ESG'가 2021년 국내 재계의 최대 화두가 됐다. ESG 경영을 천명하고 실제로 행동에 옮기지 않으면 소비자와 투자자를 비롯한 이해관계자들에게 외면받는 시대가 도래했다. '생존의 시대', 기업들의 ESG 철학과 경영전략을 살펴본다.
 
‘측정하지 못하면 평가할 수 없고, 평가할 수 없으면 관리할 수 없다'는 것은 경영계의 유명한 금언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은 이를 사회적 가치(Social Value)에 결부시켰다. 사회적 가치를 측정해서 이를 숫자로 보여주지 않으면 세상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사회적가치연구원(CSES) 설립의 출발점이자 존재의 이유다.

사회적가치연구원은 사회적가치 전문 연구 조직으로, 기업이 창출하는 사회적 가치를 측정할 수 있는 지표를 만들고 작업 성과를 계량 평가하는 사업을 전담하고 있다. 사회적 가치 측정 체계 표준화 작업은 '측정할 수 있어야 관리가 가능하고 진화와 발전도 가능하다'는 최 회장의 지론에 따라 시작됐다.

ESG(친환경·사회적책임·지배구조 개선) 개념도 금융회사에서 지속 가능한 투자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개발하기 위해 도입됐고, 실제로 금융기관이 투자 대상 기업을 평가하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ESG 개념도 계량과 평가가 필수적이라는 의미다. 최 회장이 ESG 개념을 경영 방법론으로 차용한 것은 사회적 가치 역시 ESG처럼 측정 평가 가능해야 한다는 생각의 발로였다.

◇2017년부터 사회적 가치 측정 시스템 개발 시작…2018년 연구소 출범

1986년 나란히 설립된 삼성경제연구소, LG경제연구원, 현대경제연구원은 국내 3대 민간 연구소로 손꼽힌다. 대다수 대기업은 산하에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경제연구소를 두고 있다. 이들 연구소는 사업계획 수립에 필요한 거시분석의 틀을 마련하고, 계열사에 필요한 산업동향 보고서와 경영전 략, 원가절감, 경쟁력 제고 등을 위한 경영컨설팅 등을 제공한다.

SK그룹도 산하에 SK경영경제연구소를 두고 있다. 21세기 지식사회를 이끌어가는 싱크탱크로의 발전을 비전으로 내세우고 있다. 주요 관심 분야는 △미래산업연구 △경제연구 △정보통신연구 △에너지화학연구 등이다. SK그룹의 주요 사업 영역을 연구한다고 봐도 무리가 없다.

SK그룹은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략을 창출하는 싱크탱크인 SK경영경제연구소 이외에도 사회적가치연구원(CSES)을 운영하고 있다. 최 회장이 평소 강조해온 '사회적 가치 창출'과 관련해 연구를 전담하는 조직이다.

2018년 4월 문을 연 사회적가치연구원은 SK그룹이 150억원을 출연해 설립한 비영리 연구재단이다. 국내 대기업 가운데 사회적 가치를 연구하기 위해 연구재단을 설립한 건 SK그룹이 처음이다.

윤진수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 본부장은 "대기업의 일반적인 연구소에서도 ESG나 사회적 가치 등을 연구할 수는 있겠지만 주요 존재 이유는 기업의 경영활동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연구를 수행하는 것"이라면서 "대기업에서 사회적 가치를 연구하고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는데 초점을 맞춘 연구기관을 설립한 것은 SK그룹이 유일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SK그룹이 설립한 재단은 사회적가치연구원 이외에도 사회공헌 활동을 하는 '행복나눔재단', 국내 우수 인재 육성을 위한 '한국고등교육재단', 저소득층 자활 자금을 지원하는 'SK미소금융재단' 등이 있다. 사회적가치연구원은 연구활동을 한다는 점에서 다른 재단과 차별화된다.

◇2019년부터 최태원 회장, 연구원 이사장 맡아

최 회장이 사회적 가치를 본격적으로 언급하기 시작한 것은 2014년 옥중 집필한 ‘새로운 모색, 사회적 기업'을 통해서다. 이후 최 회장은 2016년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해야 한다며 ‘더블 보텀 라인(double bottomline)' 경영을 시작했다. 당시 SK 주요 계열사들은 ‘기업 핵심 가치'로 정관에 적혀 있던 ‘이윤 창출'을 삭제하고 ‘사회적 가치 창출'을 적시했다.

SK그룹은 그룹 고유의 경영철학인 SKMS(SK Management system)도 개정했다. 고객, 주주, 사회 및 비즈니스 파트너로 이해관계자 범위를 확장하며, 함께 추구해야 할 이해관계자 행복을 ‘사회적 가치'로 개념화했다.

SK그룹은 2017년부터 외부 전문가 공동 연구, 관계사 협의 등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측정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 구축하기 시작했다. 이 노력이 사회적가치연구원 출범으로 이어졌다.
*사회적 가치 측정 예시(출처:사회적가치연구원)
최 회장은 사회적가치연구원의 이사장을 맡는 등 각별한 관심과 애정을 쏟고 있다. 연구원 설립 당시 이재열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가 이사장에 선임되며 대표직을 맡았으나 최 회장이 2019년 이사장에 취임했다.

SK그룹 계열사 기부금으로 운영되지만 인재 풀은 외부에서 충원된다. 초대 이사장을 맡았던 이재열 교수를 비롯해 라준영 가톨릭대 경영학부 교수, 이지환 카이스트 경영대학 교수, 최승주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이형희 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 등이 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감사는 임성택 법무법인 지평 변호사가 맡고 있다. SK그룹 인사는 최 회장과 이형희 위원장 2명 뿐이다.

그밖에 임대웅 에코앤파트너스 대표, 홍순만 연세대 행정학 교수, 한상엽 SOPOONG 대표, 김갑래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도현명 임팩트스퀘어 대표, 김정헌 뉴블랙 대표, 신현상 한양대 경영학 교수, 강정한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고길곤 서울대 행정학 교수 등이 자문위 멤버로 참여하고 있다.

사회적가치연구원은 최근 외부 전문가 40명이 추가되면서 사회적 가치 표준화 작업에 동참하는 내외부 연구진이 400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 2019년 사회적 가치 3조5888억원 '톱'

사회적가치연구원은 사회적 기업이 창출하는 사회적 가치를 측정할 수 있는 지표를 만들고 성과를 계량화하는 연구를 진행해왔다. 실제로 SK 계열사의 사회적 가치 측정 결과를 공개하기도 했다. SK하이닉스는 2019년 3조5888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으며 SK텔레콤은 1조8709억원, SK실트론은 3169억, SK머티리얼즈와 SK이노베이션은 각각 1392억, 1717억원을 기록했다.

사회적 가치 측정이 SK그룹 계열사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사회적 기업을 비롯해 공공기관 등 다양한 조직이 창출하는 사회적 가치를 정의하고, 이를 화폐단위로 측정하는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도로공사 등 25개 공공기관과 공동으로 적용할 수 있는 사회적 가치 지표 제작을 연구 중이다.

다른 대기업과의 협업 확산도 기대된다. 포스코가 대표적이다. 최 회장과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사회적 가치 창출과 포스코의 모토인 '기업 시민' 사이에 상당한 공감대가 있다는데 동의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해왔다. 특히 포스코 역시 기업시민의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는 방법을 준비 중에 있고, 사회적가치연구원 등에서 측정작업에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SK그룹은 이와 별도로 독일 바스프, 노바티스, 보쉬 등 글로벌 기업 8개사와 함께 ‘사회적 가치 측정 체계 개발 협의체'를 구성해 사회적 가치를 계량화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 협의체는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와 KPMG, 딜로이트, 언스트앤영(EY) 등 글로벌 4대 회계법인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협업하고 있다.

사회적가치연구원은 사회성과인센티브(SPC·Social Progress Credit) 제도를 통해 사회적기업을 후원하는 역할도 한다. SPC는 사회적 기업이 창출하는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고 그 결과와 연계해 인센티브(상금)를 지급하는 제도다.
 
[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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