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앤파트너스

  • 02-6393-4004
  • F 02-6393-4038
  • TIME : AM 09:00 ~ PM 18:00
Copyright (c) Eco Partners.
All Rights Reserved.

서울특별시 마포구 월드컵북로361 한솔교육빌딩 19층 ㈜에코앤파트너스
사업자등록번호 : 105-88-05934

  1. HOME
  2. MEDIA CENTER
  3. 뉴스

뉴스

제목 "기후위기 '폭탄 돌리기'는 시작됐다"
작성자 ecopartners12
작성일자 2019-07-26
기사원문 : http://m.naeil.com//m_news_view.php?id_art=320590
 
 
"갈수록 심화하는 기후리스크를 어떻게 재무적으로 해석하고 관리할 것인가. 금융기관들도 이 점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시대가 왔습니다."

 
임대웅(45, 사진) 유엔환경계획 금융이니셔티브 한국 대표(에코앤파트너스 대표파트너)의 말이다. 이명박정부 시절 녹색금융 탄생부터 최근 국제적으로 핫 이슈가 된 지속가능·기후금융까지…. 임 대표는 녹색금융 성장의 역사를 함께 한 인물이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연 그가 생각하는 국내 금융사들이 나아가야할 방향은 무엇일까. 임 대표와의 인터뷰는 15일 서울 광화문 내일신문 사옥에서 이뤄졌다.

■ 이명박정부 시절 국내에 녹색금융이 등장했다. 정권이 바뀌면서 시들해지다가 최근 다시 관심을 받는 분위기다. 당시와 달라진 점이 있다면.

이명박정부 시절, 2009년 6월 녹색성장 국가 전략과 5개년 계획을 수립하는 등 녹색금융과 관련한 여러 움직임이 있기는 했다. 하지만 녹색기술이나 관련 사업이라는 '클린테크섹터'에 금융기관이 어떻게 지원을 해줄지 등을 고민하는 수준이었다.

이명박정부 시절 녹색금융은 메인스트림을 건들이지 않은 채 녹색 섹터를 하나 만들었다는 표현이 적합할 것 같다. 하지만 요즘은 모든 금융기관이나 기업들의 재무건전성을 평가할 때 기후리스크를 넣는다는 게 다른 점이다.

물론 지금도 국제사회는 녹색금융이라는 말을 사용한다. 기후리스크를 재무적으로 어떻게 반영할 것인가에 좀더 중점을 두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지속가능·기후금융이라는 표현이 더 적합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 지속가능보고서를 만들 때도 탄소 감축에 신경을 써왔다. 기후리스크는 어떤 점이 다른가.

2015년 채택한 파리기후협정에서 산업화 이전 수준 대비 지구 평균 기온 상승폭을 2℃이하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지속가능·기후금융 관점에서는 2℃시나리오가 됐을 때 살아남을 수 있는, 즉 재정건전성이 높은 금융기관은 어디인지 보려고 한다.

2℃ 시나리오에서는 재생가능에너지 비중이 높고, 석탄발전 비중은 현격히 낮아야 한다. 탄소배출권 가격은 단계적으로 톤당 140달러, 210달러까지 상승한다. 2040년에는 전기차가 약 1억대가 된다. 이런 변화 속에서 어떤 금융 기관이 살아남을지 보는 것이다.

■ 각종 규제에 기업들은 늘 힘들다고 한다. 기후관련 재무공시에 관한 태스크포스(TCFD)에 제대로 대비하는 국내 금융기관은 얼마나 될까.

기후변화가 중요해졌는데, 금융기관 입장에서는 투자 대상 기업들이 얼마나 기후위기에 대처하고 있는지 제대로 된 정보를 얻지 못하고 있다. 한 예로 석탄화력발전소 투자시 미세먼지 때문에 환경 규제가 강화하면 집진기 등 대기오염방지시설에 더 많은 금액이 들어가야 하는 데 이러한 점을 고려하지 못하는 것이다. 2℃시나리오대로 정책이 집행되면 탄소가격 등 제품에 반영, 가격이 상승하고 자연히 사람들은 다른 상품을 택하게 된다. 이러한 좌초자산(시장 환경 변화로 자산 가치가 떨어져 상각되거나 부채로 전환되는 자산) 으로서의 잠재성을 제대로 인지하고 투자를 해야 한다.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왜 우리 금융기관이 아무런 정보 없이 투자를 하느냐"라고 문제제기가 나왔고, 금융안정위원회(FSB)에 권고안을 만들 것을 요청했다. FSB가 2017년 말 내놓은 권고안은 2℃ 시나리오처럼 흘러가도 재무건전성이 괜찮은지 보는 게 주요 골자다.

2℃ 시나리오는 궁극적으로는 사회 구조의 변화다. 물론 "경유차, 휘발유자동차 등을 만들어 팔면서 협력사들이 망하면 너희가 책임질 거냐"라고 얘기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언제까지 외부효과를 생각하지 않을 것인가. 이미 온실가스에 가격이 부여된 지금까지도 이를 외면할 수 있을 것인가. 기후변화로 인한 물리적·재무적 피해를 고려해야 한다.

■ 기후리스크가 재무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할 때 통일된 평가 도구가 있어야 할 것 같다. 신뢰가 담보돼야 제도도 지속될 텐데.

기후관련 재무공시에 관한 태스크포스에 세계 메이저 금융사들은 다 참여 중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서 기후변화에 관해 재무정보공시가 나온 지 이미 오래다. 사실 너무 당연한 얘기다. 재무적으로 영향이 있는데 공시를 하지 않는다는 게 말이 되나.

기업들이 거짓말을 할 수도 있다. 녹색인증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후관련 재무공시에 관한 태스크포스는 지표가 확실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대신 한 번 잘못 걸리면 엄청난 패널티를 받게 된다. 투명하고 선진화된 사회일수록 "어려우니까 더 지표를 구체적으로 만들자"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엄청난 처벌 조항을 부여하는 경향이 있다.

■ 제조업 위주의 국내 산업에서 기후리스크를 반영한 재무구조를 짜는 건 힘들다는 목소리도 있다.

우리가 하고 싶고, 안하고 싶어서 될 문제가 아니다. 이미 국제 사회의 대세가 그렇게 흘러가고 있다. 사실 어떤 면에서 보면 '폭탄돌리기' 상황이다. 기후리스크라는 폭탄을 어떤 사람이 최종 떠안게 될지, 서로 빨리 자신이 가진 위험 요소를 넘기려고 한다.

유럽에서 탄소배출권 시장이 도입된 뒤 석탄화력발전소가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탄소 가격이 기업의 현금 흐름 등에 반영되면서 나타나는 현성이다. 정부가 관여하든 말든 민간에서 알아서 움직이고 있다. 우리나라도 몇몇 기업은 의욕적으로 합류하고 있지만, 아직도 반발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대세를 거스를 수는 없다. 지체할 시간이 없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

서울특별시 마포구 월드컵북로361 한솔교육빌딩 19층 ㈜에코앤파트너스
Copyright (c) Eco Partners. All Rights Reserved.